김승영 <nobreak@kr.FreeBSD.org> 역.
1999년 12월 24일
BSD 이외의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FreeBSD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있는데, 이러한 유의 잘못된 이해가 근래에 슬래시닷과 같은 리눅스 뉴스 사이트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를 파급하여 자극을 주는 행위는 그들의 공동체에 해로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용자를 몰아내는 것으로 사회, 정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그들의 단순한 무지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FreeBSD에 대한 잘못된 오해의 전파를 막고 새로운 사용자가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오해들을 깨끗이 풀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개발 그룹들간에 상당 부분의 코드들이 공유되고 있지만 여전히 네개의 다른 운영체제를 제공합니다. 각각은 고유의 마켓 시장이 있기에 이것이 시장의 분할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리눅스 진영에서 BSD의 분할에 대한 얘기가 떠돌고 있지만 리눅스는 그러한 면에선 더욱 많이 분할된 운영체제입니다. 백여가지가 넘는 배포본으로 인해 리눅스는 "단지 하나의 리눅스 커널"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상호 호환성이 결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년전에 슬랙웨어 시스템 상에서 제작한 스타트업 RC 파일 관리용 스크립트가 레드햇 배포본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배포본들이 조심스러워 할 때 과감히 glibc로 이동한 레드햇 배포본으로 인해 수천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같은 문제를 겪었었습니다.
라이센스 문제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위선(FSF의 GNU 도구들이 FreeBSD에 도입 되는것을 싫어하는 말)"이라며 FreeBSD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FreeBSD가 GCC와 GNU 도구들을 사용하는 한 GPL에 대해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실로 FreeBSD엔 전체 유틸리티의 8%, 라이브러리의 15%를 넘지않는 정도의 GNU 코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자유롭게 재배포 가능한 코드로 GNU 코드를 대체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7월 초에 grep의 교체판(GNU 버젼)을 제공하기 위해 메일링 리스트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공한 소프트웨어는 몇몇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기에는 요구되는 기능이 많이 부족했는데, 불과 몇시간만에 문제를 수정하는 패치와 필요한 기능들에 대한 코드를 전자우편으로 받은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과 격려는 충분히 열려있고, 합당하다고 판단되는 코드와 패치는 받아들여집니다. 리눅스적 사고로는 종종 검증되지 않은 코드가 배포본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면에서 FreeBSD는 매우 신중합니다. 코드와 기능들은 그들이 기본 운영체제에 포함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판단될 경우에만 행해지는데, 이것은 소프트웨어가 불필요하게 부풀지 않고 견고해 질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코드는 오랫동안 실험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만 추가되는데, 프로그램이 아무리 유용하다 할지라도 잘 동작하지 않는다면 기본 배포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필자가 제공한 다수의 패치들도 커밋전에 FreeBSD 개발자에 의해 완전히 다시 쓰여졌는데, 이것이 신경 쓰인다기 보다는 오히려 적용된 패치가 어떠할지 더욱 흥미로웠고, 워크스테이션이 다음번 업그레이드 후에는 잘 동작할거란 것도 알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FreeBSD 개발자들이 신규 사용자들을 도와주는 것에 인색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만약 그러한 인상을 받았다 해도 그건 매우 드문일입니다. 오히려 풍부한 리눅스나 OS/360, 솔라리스, OpenVMS 그리고 윈도우 사용자들이 받는 응대에 비하면 이정도는 약과죠. 어느 곳에나 헐뜯기에 여념 없는 사용자들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FreeBSD는 리눅스의 복제본이 아닙니다. 많은면에서 오히려 리눅스가 FreeBSD의 복제본에 가깝습니다. FreeBSD와 리눅스는 유닉스에 기초하고 자유롭게 배포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리눅스는 헬싱키대학의 한 대학생에 의해 미닉스의 결점을 보완하려 개발된 반면 FreeBSD는 1994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발표한 4.4BSD 유닉스 배포본을 기초로 합니다. 1994년 이전에 BSD 개발은 15년 가까이 미국방부의 지원을 받아왔고 1970년대 말의 초기 BSD 작업은 유닉스 시스템에 가상 메모리, C 쉘, vi를 도입하는 것 이였습니다. 최초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TCP/IP 스택은 4.2BSD에 포함되었고 다른 운영체제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심플하고 안정적이며 강력하고도 진보적인 FreeBSD는 유닉스 환경에 대한 자유로운 구현을 여전히 제공하며 버클리의 전통을 유지합니다.
역시 그렇지 않습니다. FreeBSD는 2500 여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을 갖는 포트 시스템이라 불리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진보된 서드 파티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포트 시스템은 어플리케이션 유형별로 조직화되어 있고 간단한 커맨드 명령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며 패키지간 의존관계도 잘 관리하여 줍니다. 최신의 bash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간단히 다음과 같이 합니다:
root@byzantine:~# cd /usr/ports/shells/bash2 root@byzantine:/usr/ports/shells/bash2# make install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거나 필요로하는 어플리케이션이 /usr/ports에 없다면 리눅스 실행파일을 수정 없이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리눅스 실행파일을 FreeBSD상에서 수행할 때 오히려 리눅스상에서 구동할 때보다 성능이 좋다고 말합니다.
FreeBSD는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CURRENT와 STABLE 개발 가지의 스냅샷이 제공되고 년 2회 풀 릴리즈가 배포됩니다. (역자주: 근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년 3회)
몇몇 사람들은 FreeBSD가 현대적이지 못하다고도 합니다만 지난 한해의 ELF로의 전격적인 전환을 비롯해 CAM, 새로운 SCSI 서브 시스템, 새로운 IDE 드라이버들의 지원 알파와 스팍 아키텍처로의 포팅 작업등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두개의 다른 연구 그룹은 IPv6 스택을 개발했고 Soft update와 Vinum은 파일 시스템을 더욱 신뢰적이고 유연하게 했습니다. OpenBSD의 주요한 보안 관련 개선도 FreeBSD에 적용이 되었으며 PicoBSD는 FreeBSD가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GPL하에서 허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은 대부분 FreeBSD에 포함되기 힘들기 때문에, FreeBSD 사용자들은 종종 GPL을 따르는 제품을 비평합니다. 리눅스와 GPL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FreeBSD에 GPL을 따르는 코드를 넣고 싶다면, FreeBSD가 GPL을 따라야 합니다" 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FreeBSD는 그것을 처음 개발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대부분의 소유권이 있고 대학의 허가 없이 기존의 라이센스를 제거하는 것은 GCC를 GPL 대신 BSD 저작권으로 배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BSD 라이센스가 저작권을 표시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리차드 스톨만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BSD 라이센스를 비난하지만, 이 항목만이 재배포에 요구되는 유일한 제한이기 때문에 BSD 운영체제들은 일반적인 사용에 대해서는 가장 자유롭게 재배포가 가능합니다. GPL은 이러한 저작권 표시를 요구하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FreeBSD의 라이센스에 GPL을 적용하는 것이 손쉽지는 않습니다.
몇몇 FreeBSD 사용자들은 참으로 시샘이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FreeBSD가 기술적으로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왜 새로운 사용자들이 리눅스를 선택하는지 의아해 합니다. 많은 면에서 이것은 리눅스 지지자가 윈도우 사용자를 바라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 외의 FreeBSD 사용자들은 이런 것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리눅스 옹호자와는 다르게 FreeBSD 옹호자들은 모든 마이크로칩에서 FreeBSD가 반드시 운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FreeBSD 옹호자들은 단지 기대 하고 결과를 지켜보며 인터넷 서버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과 같이 FreeBSD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잘 활용할 뿐입니다.
FreeBSD를 둘러싼 많은 오해는 많은 사용자들이 FreeBSD와 그 사용자들에 대해 나쁜 인상을 안고 떠나가게 합니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은 FreeBSD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그들의 가장 크리티컬한 시스템에 FreeBSD를 사용하는 것에 신뢰감을 갖고 있습니다. 종종 이 회사들은 리눅스, NT 그리고 다른 플랫폼에서 시도해 본후, 어플리케이션을 FreeBSD에서만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합니다. FreeBSD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대부분 근거 없이 의도적으로 겁을 주어 잠재 고객을 잃게 하기 위함입니다. 리눅스 사회에서 FreeBSD를 비평하는 이들은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닮아갈 뿐입니다.